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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이야기 다이세츠산 산장 살인사건
이 이야기는 읽는 사람도 저주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이것은 일본에서 정말로 있었던 사건으로, 어느 정신병원에 격리되어 있는 생존자의 끔찍한 이야기입니다. 이제부터 그 생존자를 "S"라고 하겠습니다. S는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임이 분명하다는 것을 앞서 말해 둡니다.
1. 저주의 시작
사건의 발단은 S가 삿포로시 어느 공원에 있는 헌책방에 불쑥 들어갔을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헌책방은 지금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2. 불길한 메모
헌책방에 들어선 S는 무심코 어떤 책을 집어 들었는데, 그 책 틈에서 메모지가 떨어졌습니다. 뭔가 쓰여 있어 읽어보니 "그놈이 온다, 그놈이 온다, 그놈이 온다, 그놈이 온다, 이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나,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라는 어수선한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빽빽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섬뜩해진 남자는 책방 주인에게 "이런 게 있었는데요, 뭡니까 이거?"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주인은 "아..." 하는 소리를 내며 "아무것도 아니야, 이건 파는 게 아니요"라고 하며 책과 메모지를 억지로 빼앗았습니다.
3. 호기심과 공포
그날은 할 수 없이 돌아왔지만, 그 메모지에 적혀 있던 내용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놈"이란 도대체 누구일까? "메모를 썼던 사람은 지금도 살아있을까?" 다음 날도 너무 신경이 쓰였고, 어느새 다시 그 헌책방에 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에게 그 메모에 대해 다시 물었지만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너무 궁금했던 S는 일주일 동안 계속해서 헌책방에 갔습니다. 질려버린 주인은 결국 입을 열었습니다. "당신 그 메모가 뭔지 그렇게 알고 싶소? 그렇다면 8월 23일에 다이세츠 산 산 중턱에 있는 산장에 묵어봐… 단, 후회해도 나는 모른다."
4. 다이세츠산으로의 등반
S는 무서웠지만 호기심은 멈출 생각은 없었습니다. 친구 넷을 불러 5명이 그 해 8월 23일에 다이세츠 산 산장으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했던 멤버들은 여자 둘, 남자 셋이었고, 등산 그 자체에서는 이상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산장에 도착하자 여자 둘은 부엌에서 차를 준비하고, 남자 둘은 2층으로 올라가 침실에 짐을 옮기고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S는 창가에 앉아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5분 정도 지난 후, 부엌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문 열어, 차 가져왔어!" 부엌에서 차를 준비하던 여자친구의 목소리였습니다. 손에 쟁반을 들고 있기 때문에 혼자 문을 열 수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문 근처에 있던 남자가 문을 열었습니다.
5. 참혹한 사건
그 순간, "덜 푸덕", 갑자기 문을 연 친구의 머리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몸도 차가운 바닥으로 쓰러졌습니다. 그 순간 차를 가져온 여자의 목도 떨어져 쓰러진 남자의 몸 위에 떨어졌습니다. 차를 들고 있는 여자의 목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솟아 나오고 있었습니다.
남자의 시체 위에 떨어진 여자의 얼굴은 뭔가 원망스러운 듯 계속해서 S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차를 가져온 목이 떨어진 여자는 방을 정리하고 있던 친구의 목도 배어버렸습니다. 창가에 앉아있던 S는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도망쳐 나와 등산로를 지나가던 등산객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합니다.
"친구들 누군가에게 목이 잘려 죽었어요!" 이야기에 등산객들은 서둘러 산장에 향했고, 도착해서 무서운 광경에 너무 놀라 모두 나자빠졌습니다.
6. 사건의 현장
산장에는 여자 둘, 남자 둘 모두 목이 잘려 죽어 있었습니다. 목숨을 건진 S는 창문에서 뛰어내릴 때 다리가 부러진 듯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너무 무서워 다리가 부러졌는지도 모르고 도망갔던 것입니다.
경찰이 현장 검증을 한 바에 의하면 시신 내부에 절단된 절단면이 얼마나 날카롭게 잘렸는지 출혈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어떤 흉기를 사용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어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희생자들의 머리는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7. 그놈의 정체
S는 병원에서는 침대에 누워 있는 겁에 질린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호사가 S의 링거를 교환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문 밖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간호사는 "누구지? 들어오세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 병실에 입원해 있는 사람의 엄마예요. 짐을 잔뜩 들고 있어서 문을 열지 못하는데 문을 열어 주시겠어요?" S의 엄마 목소리다.
'그러나 엄마는 일 때문에 도쿄에 있는 아버지를 방문하러 갔는데. 여기는 홋카이도의 아사카와다. 이렇게 빨리 엄마가 도착할 수 있을까? 아니, 도대체 누가 연락했단 말인가?' S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때, 간호사가 "네, 지금 열어 드릴게요."라고 했고, S는 "안 돼, 열면 안 돼!" 하고 소리치는 순간, S는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그놈은 스스로는 절대로 문을 열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놈은 누구의 목소리도 흉내 낼 수 있다는 것. 그놈은 온갖 구실을 들어 문을 열게 만든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놈은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된 인간을 죽일 때까지 계속 쫓아온다는 것.
8. 그놈과의 재회
그 순간 간호사는 문을 열어 버렸고, S는 재빠르게 침대 밑으로 숨었다. 침대 밑에서 간호사의 발목만을 보고 있었는데. 그 순간 간호사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간호사의 눈은 그 남자를 바라보며, 원망스러운 눈을 하고 있었다.
남자는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 그리고는 살아남았다. 그 후 남자는 문이 있는 곳으로는 접근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현재도 그 남자는 정신병원에 철창 속에서 노트에 이렇게 계속해서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 헌책방에서 찾았던 노트의 주인처럼 "그놈이 온다, 그놈이 온다, 그놈이 온다, 그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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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에게도 저주가?
이 이야기를 듣고 말았을 때는 제게도 그놈이 오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됐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 자취방에 친구 두 명이 놀러 왔고 술을 먹으면서 이 이야기를 친구 둘에게 해줬습니다.
이야기가 끝난 새벽 5시, 집 초인종이 갑자기 울려서 놀랐습니다.
조심조심 현관 앞으로 갔더니 "야, 문 좀 열어 줘!" 라며 도쿄로 취직한 친구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모두 놀라서 일단은 자물쇠를 열고 "문 열려 있어, 들어와!"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선물을 잔뜩 들고 있어, 열어줘, 야 열어달라고!" 그 말을 듣고 모두 겁에 질리고 말았습니다.
그때, 친구 중 한 명이 "야, 아무래도 문이 고장 났나 봐. 뒷문 열려 있으니까 그리로 들어와!" 하고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들어왔으면 어떡할 뻔했어?'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그 후에는 아무 일 없었고 아침까지 친구들과 이불속에서 떨었습니다.
오전 10시경, 도쿄로 취직한 친구에게 전화해 보니 "나? 지금 도쿄에 있지, 왜?" 그 말을 듣고 우리는 온몸에 소름이 돋고 말았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젠 누군가를 위해 문을 열어주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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