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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관리자를 힘들게 하는 신입사원 2편

지난 1편에서는 설명 끝까지 안 듣고 본인 마음대로 일을 시작해 버리는 분들을 말씀드렸는데요.


이번 2편 관리자를 힘들게 하는 신입사원은.
설명 잘 듣고, "알겠습니다." 대답 잘 하시고.
조금 후에 가보면 본인 마음대로 일을 하고 있는 분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고집불통, 벽창호 스타일.

보통 생산직 관리자들은 한가지 작업을 오랜시간 많이 해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최적화된 작업방법을 찾기 마련이죠.
공구의 종류, 자재의 위치, 작업의 순서, 불필요한 작업은 제외하기 등등.


이렇게 최적화된 작업방법을 새로 입사한 사원에게 알려주게 되는데요.
왜, 이사원은 자재의 위치도 바꾸고.
설명해준 공구가 아닌 다른 공구를 가지고 와서,
본인 마음대로 작업 순서를 바꿔서,
불필요한 작업까지 하고 있을까요...?

왜 시킨대로 안하고 계시냐?
물어보면 대부분 "이게 더 편해요"
"이렇게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요"

관리자가 시키는대로 몇일 이고 해보다가 개선점을 찾아서 개선한 것도 아니고.
시키는대로 해보지도 안고, 뭐가 이렇게 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건지..?


필자는 30년 가까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일하는 신입사원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주 단순한 일을 시켰습니다.
상자에 조그마한 제품을 50개씩 포장하는 일이었는데요.
이 조그마한 각 제품들은 상단에 제품명이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작업방법은 인쇄된 글자가 거꾸로 되든 옆으로 되든 그냥 50개씩 담으면 되는 일이었는데요.
한 작업자가 작업이 유독 느린 것 같아서 가보니 일일이 글자를 똑바로 돌리면서 포장을 하고 있더라구요.


00씨 글자 상관하지 마시고 그냥 포장하세요.
말을했더니
"이렇게 담는게 더 보기 좋지 않나요?"
기왕 포장하는거 소비자가 보기 좋게 포장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럴 필요 없으니, 다른 사람들 처럼 포장하세요.
혼자 다르게 하시면 안돼요.
주의를 주고, 한 참후에 가보았더니 여전히 글자를 똑바로 돌려가며 포장하고 있더군요.

 


00씨 왜이렇게 말을 안들어요. 제발 시키는 대로 하세요.
했더니
"그렇게 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글자를 똑바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제 관리자는 작업자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2개 샀는데, 한개는 글자가 똑바로 포장되어 있고 다른 한개는 글자가 무작위로 포장되어 있으면 어떤생각을 할까요?" 등등 일일이 설명해주며, 이 작업자가 제발 다른 분들과 똑같이 일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제발 이 신입사원이 제 말을 듣게 해주세요.


이런분들 정말 관리자를 피곤하게 하는데요.
아주아주 단순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이렇게 해주세요.. 설득해야 하고,
그래도 고집 피우면 부탁도 해야 하고,
이제 더 안되면 강압적으로 명령하고, 화도 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관리자는 설명, 설득, 부탁을 건너뛰고 화부터 내게 되겠죠.


그저 단순하게 본인 생각대로 일하는 것이겠지만.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는 몹시 기분이 나쁜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그동안 이런저런 생각으로 최적화된 방법을 찾았는데 이제 막 들어온 신입사원이 내가 더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단순히 말을 좀 안 듣는 게 아니라, 니가 알려주는 방법은 틀렸어.
내가 하는 방법이 더 좋아.
나는 너보다 똑똑해서 이 일을 보자마자 바로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어.
이런 메시지를 관리자에게 보내고 있는 것이죠.

분명 관리자가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겠죠?
바로 블랙리스트에 명단이 올라갑니다.


그렇다면, 내가 입사했는데 관리자가 시킨 방법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시킨 대로 일을 하세요.
그리고 일주일, 한 달 기다리셨다가.
의견을 최대한 겸손하게 말씀하세요.
제가 일을 하다 보니 다른 방법으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떠한 장점이 생기고, 이러이러한 단점이 보안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하시고 관리자가 그래도 'NO'라고 한다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시는 걸 추천해 드릴게요.

 


보통 꼰대 상사들은 자신의 방법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서 꼰대잖아요.
진짜 기분 상하지 않게, 설득력 있게 말하지 못했다면 자신의 방법을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결국 직장 상사라는 존재는,

설득하지 못했다면 상사의 말을 일방적으로 따라가야 하는 게 현실인 거죠.

 


직딩 여러분 슬기롭고, 즐겁게 직장생활 하세요!

여러분의 즐거운 직장생활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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