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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승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이번포스팅은 딱 1가지에 대해서만 얘기해보려고 하는데요.
저희 아버지를 승진 하게 했던 어떤 행동에 대해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여담 같은 건데요.
아버지는 대기업에서 일하셨구요.
다들 비슷비슷한 수백 명의 사람 중 혼자 신분 상승을 하셨는데요.
너무 옛날 얘기 같은데, 저도 회사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이게 정답인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취업해서 첫 출근을 하기 전날, 아버지는 이런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대기업의 관리급으로 정년퇴임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맨 밑바닥 ‘짐꾼’같은 개념으로 취업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태어날 무렵이니까, 약 1970~80년 사이쯤 되겠네요.
노동자의 인권 따위는 없던 진짜 짐꾼이었겠죠.
병에든 사이다를 하루 종일 차에 싣고 내리고 하는 짐꾼이셨죠.
같은 ‘짐꾼’ 계급의 사원들이 수백 명.
그 당시 대한민국을 거의 독점하고 있던 음료수였기에 공장의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수백 명의 짐꾼 중에서 저희 아버지는 어떻게 관리급으로 승진할 수 있었을까요?
아버지의 이야기는 저로서는 좀 감동적이었는데요.
아버지는 항상 주위에 있는 쓰레기를 줍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식사하러 구내식당에 가실 때도 마찬가지였죠.
하루 수백 명이 드나드는 식당에서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아버지가 유일하셨겠죠.
보통 줍지 안잖아요.
어느 날 인사과에서 아버지를 찾아서 가보았더니,
인사담당자가
“OO 씨 식당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걸 봤는데, 왜 쓰레기를 주었습니까?”
라고 물었고, 아버지는
“그냥, 제가 다니는 회사 바닥에 쓰레기가 있어서 주었습니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수백 명의 짐꾼 중에서 승진하는 단 한 명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당시 인사 담당자는 아버지의 이름도 소속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휴지를 줍는 모습을 보고, 근처 분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이 모냐고 물어서 나중에 부른 것이었죠.
직원들이 수십 ~ 수백명씩 되는 생산직 직원분중에,
일은 다들 비슷비슷하게 잘 하는 상황이라면.
인사 담당자, 혹은 승진카드를 쥐고 있는 직장상사들은 누굴 선택하게 될까요?
저희 회사 직원들도 청소시간이면,
진짜 먼지를 제거하겠다!! 열심인 직원이 있는 반면.
걸레들고 왔다갔다 시간때우는 직원들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눈이 더 가게되는 직원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청소를 열심히 하면, 승진을 할 수있다...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 주인의식이 있는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때 좋은 영향을 끼칠수 있다는 것이죠.
꼰대가 하는 "라떼는 말이야~"로 들리시나요?
하지만 승진 카드를 쥐고 있는 여러분의 상사도 꼰대임을 기억하세요.
슬기로운 직장인 여러분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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